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직접 써보고 정리했습니다
간편결제 앱 세 개를 동시에 쓰다가 결국 정리하게 됐습니다. 어느 상황에서 뭐가 유리한지, 포인트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실제로 써본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스마트폰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를 전부 깔아두고 쓴 게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그러다 2025년 말쯤 편의점 계산대에서 포인트를 쓰려고 앱을 찾다가 세 개를 번갈아 열어보는 제 모습을 보고, 이건 좀 정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뭘 써야 유리한지 정확히 몰랐던 겁니다. 카카오페이가 편하다는 얘기도 들었고,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쌓인다는 얘기도 들었고, 토스가 깔끔하다고들 하니까 그냥 다 깔아두고 상황에 따라 열었습니다. 그게 오히려 더 불편했습니다.
세 앱을 각각 얼마나 어떻게 썼는지,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지금은 뭘 주로 쓰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카카오페이: 친구 간 이체는 이게 제일 편합니다
카카오페이를 처음 쓴 건 2022년이었습니다. 밥값을 나눌 일이 생겼는데 계좌번호 주고받기가 번거로워서 카카오톡에서 그냥 보내게 됐습니다. 그때 이후로 지인 간 이체는 거의 다 카카오페이입니다.
카카오톡 안에 내장된 구조라 따로 앱을 열 필요가 없습니다. 채팅창에서 바로 송금이 됩니다. 이게 의외로 큰 차이입니다. 토스도 이체가 빠른데, 토스는 앱을 따로 열어서 연락처를 찾아야 합니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대화하던 화면에서 바로 되니까 마찰이 없습니다.
오프라인 QR 결제도 됩니다. 편의점이나 일부 카페에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2024년 여름, 올리브영에서 QR 코드를 스캔했는데 화면이 넘어가지 않고 계속 로딩만 됐습니다.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서 결국 카드로 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특정 기기에서 QR 인식이 느린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갤럭시 S23 기준으로 저는 두 번 정도 이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카카오페이 포인트는 '포인트'와 '카카오페이머니' 두 가지가 있는데, 처음에 이게 헷갈렸습니다. 포인트는 특정 가맹점에서만 쓰이고, 카카오페이머니는 실제 결제에 씁니다. 적립 이벤트에서 받은 게 포인트라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려고 했더니 적용이 안 됐습니다. 구분을 제대로 안 읽고 쓰다가 헷갈렸습니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쇼핑에서는 확실히 됩니다
네이버페이를 쓰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네이버에서 물건 살 때 포인트가 쌓이고, 그 포인트가 꽤 씁니다.
네이버쇼핑에서 결제할 때 네이버페이로 하면 구매 금액의 12% 정도가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정확한 비율은 구매 조건이나 등급에 따라 다른데, 2025년 기준으로 저는 월에 3만5만 원어치 쇼핑을 하면 500~800포인트 정도 쌓이는 것 같았습니다. 크진 않지만 쌓이다 보면 그냥 생기는 돈 같은 느낌이 됩니다.
오프라인은 솔직히 많이 불편했습니다.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는 곳이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에 비해 적습니다. 편의점에서 네이버페이 QR을 내밀었다가 "여기는 안 돼요"를 들은 게 몇 번 있습니다. 지금은 오프라인에서는 아예 안 꺼냅니다.
토스와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토스도 네이버처럼 앱 안에서 금융을 다 연결하려는 구조인데, 저는 두 앱이 겹치는 기능이 많아서 어느 시점엔 한 쪽만 제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토스를 더 자주 쓰다 보니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쇼핑용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토스: UI가 진짜 깔끔합니다
토스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건 2023년이었습니다. 그때 토스뱅크 계좌를 만들면서 앱을 제대로 보게 됐는데, 처음 화면을 열었을 때 "이게 왜 이렇게 정돈돼 있지" 싶었습니다.
다른 앱들이 메뉴가 많고 화면이 복잡한 데 비해 토스는 내가 지금 필요한 게 딱 나오는 구조였습니다. 잔액, 이번 달 지출, 카드 내역이 스크롤 한 번에 보입니다. 카카오페이는 포인트, 보험, 투자, 청구서가 한 화면에 다 나오는데, 저한테는 정보가 너무 많이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체도 빠릅니다. 연락처로 이체하거나 계좌번호로 보내는 게 다른 앱에 비해 확실히 단계가 적습니다. 친한 친구들이 토스를 쓰는 경우 그쪽으로 보내면 아이디로 바로 됩니다.
단점을 말하자면 오프라인 결제입니다. 토스 NFC 결제가 된다는 걸 알았을 때 기대를 좀 했는데, 실제로 쓰려고 하니까 NFC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등록 과정이 조금 번거로웠습니다. 갤럭시 기준으로 삼성페이가 이미 NFC에 연결되어 있어서 토스 NFC가 잘 안 됐고, 설정을 바꾸면 삼성페이가 안 됩니다. 결국 오프라인 결제는 삼성페이로 놔두고 토스는 온라인이나 송금용으로만 씁니다.
포인트 쌓이는 방식, 실제로 차이가 납니까
이게 제가 처음에 제일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셋 다 포인트를 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쇼핑을 주로 네이버에서 하면 네이버페이가 유리하고, 오프라인을 많이 쓰면 카카오페이가 낫습니다. 그리고 토스는 자체 포인트보다는 연결된 은행·카드 혜택이 주가 됩니다.
제 패턴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월 평균 100만 원 정도 소비하는데, 어느 앱을 써도 적립 포인트는 5,000원 미만 수준이었습니다. 특별 이벤트나 첫 결제 캐시백이 아니면 일반 적립률로는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오히려 카드 자체 혜택이 더 크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간편결제 적립보다 사용하는 카드의 할인·적립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간편결제 포인트를 너무 신경 쓰다가 정작 카드 혜택을 제대로 활용 못 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안이 걱정됐던 부분
처음에 간편결제 앱을 여러 개 쓰는 게 오히려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비밀번호나 PIN을 여러 앱에 따로 설정해야 하고, 한 곳이라도 유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입니다.
실제로 2024년에 지인이 카카오 계정이 탈취되면서 카카오페이 잔액이 무단으로 이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카카오 계정 보안 설정이 헐거웠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카카오 계정 2단계 인증을 바로 켰습니다.
토스는 앱 자체 인증(생체 인식이나 PIN)이 별도로 있어서 카카오 계정이 털려도 토스까지 바로 접근이 안 됩니다. 이 구조가 좀 더 안심되긴 했습니다. 네이버페이도 네이버 계정 외에 결제 비밀번호가 따로 있어서 이중 잠금이 됩니다.
공통적으로 체크해야 할 건 각 앱의 자동이체 한도와 즉시이체 한도입니다. 기본값으로 놔두면 생각보다 이체 한도가 높게 설정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카카오페이와 토스 모두 즉시이체 한도를 낮춰놨습니다.
결국 지금은 어떻게 쓰는지
세 앱을 다 정리하진 않았습니다. 전부 씁니다. 다만 용도를 나눴습니다.
친구나 가족한테 돈 보낼 때는 카카오페이. 상대방이 카카오톡을 쓰면 계좌번호 물어볼 필요가 없어서 편합니다.
네이버쇼핑에서 물건 살 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쌓이고, 네이버에서 결제하면 구매 이력 관리도 됩니다.
나머지는 토스. 계좌 잔액 확인, 이체, 지출 내역 파악까지 한 앱에서 됩니다.
오프라인 결제는 세 앱 다 아닙니다. 삼성페이를 씁니다. 갤럭시 기준으로 NFC 결제가 제일 잘 되고, 기기 자체에 연동되어 있어서 앱을 굳이 열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카드든 등록하면 됩니다.
뭘 써야 할지 고민된다면 자신이 주로 어디서 소비하는지부터 보는 게 맞습니다. 네이버쇼핑 비중이 높으면 네이버페이, 지인 간 이체가 많으면 카카오페이, 금융 관리를 한 앱에서 하고 싶으면 토스가 맞는 것 같습니다.
셋 다 설치해두고 필요할 때 쓰는 게 나쁘진 않지만, 어느 시점에 용도를 정해두지 않으면 저처럼 계산대 앞에서 앱 세 개를 번갈아 여는 일이 생깁니다. 그게 꽤 창피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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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포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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